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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독서

나에게 고맙다, 나를 위로해주는 책

by 블루밍97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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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고맙다(Thanks, Thank you)'입니다. 작은 호의에서부터 갚지 못할 커다란 마음을 받으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내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거나 느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고맙다 책 표지
나에게 고맙다 책 표지 / 예스24 출처

 

나에게 고맙다 소개

  • 분야 : 에세이 / 산문
  • 저자 : 전승환
  • 출판사 : 북로망스
  • 출판일 : 2016년 6월 22일 / 2022년 2월 18일
  • 특이사항 : 7년 만의 전면 개정판, 3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가 읽어주는 듯한 편안함이 있는 책

'나에게 고맙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고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나에게 고맙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편안함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내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추억이 생각 날 정도였습니다. 작가는 편안한 일상을 차분하게 이야기 해주어 나 스스로를 위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바쁘면 바쁜대로 살아보고, 늦으면 늦은대로 기다려보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그 열정으로 하루를 살아보고, 힘들어도 애써서 참아보고, 오늘을 후회없이 지내보라. 이 말들에서 나는 나의 쉼표가 없었던 20대가 떠올랐습니다. 잠시 글을 쓰면서 나의 지난 20대를 다시 떠올려보니 눈물이 나네요. 나의 20대에 나는 매일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후회없이 말입니다. 단지, 나를 위로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것도 나 자신을 너무 모르고 시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가 편안하게 말을 해주어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나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잘 했어", "난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아이에게 추천하는 책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함께 쓰는 그림일기. 나의 하루를 몇 개의 짧은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했었던 일기였습니다. 유치원 시절에는 그림일기였고, 초등학교부터는 문장만 가득했습니다. 학창 시절의 나는 어쩌면 나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일기를 썼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와의 즐거운 기억을 남겼던 유치원 시설, 친구와 놀았던 장면이 가득했던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이 싫었던 사춘기 시절, 남자 친구와의 좋고 나빴던 순간을 남겼던 대학시절, 힘들지만 잘 견뎌내며 성장했던 직장생활, 다시 행복한 문장으로 가득했던 결혼생활과 육아시간까지. 나의 일기장에 있었던 기쁘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또 행복하고 스스로 대견했던 기억을 떠올려주었던 책이 '나에게 고맙다'였습니다.

 

나의 45년 인생을 되돌아보고 나니 나 스스로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지금의 내가 있는 거겠죠. 그 힘든 시기에 '나에게 고맙다'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오늘도 힘내야지', '오늘도 열심히 하자' 이렇게 앞으로 달려 나가게만 할 줄 알았지, 나를 위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어른스럽게 성장하고 더 넓은 마음으로  40대를 맞이 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내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내 아이도 나와 비슷하게 호기심으로 시작해 즐겁고 또 힘들지만 견뎌내어 다시 자기 자신을 찾게 되겠지요. 그 인생의 중간, 쉼표를 맞이했을 때 정신적으로 각박하지 않게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2016년에 처음 출간되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인기가 있었고, 7년이 지나서 다시 출간되었음에도 인기가 여전한 책입니다. 그 인기가 식지 않은 이유가 분명히 있는 책이죠. 사회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 지금이 힘든 직장인들은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내일이 막막하고 힘들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새로움이 가득한 내일을 만날 것임을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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